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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4, 2008 12:46 12 24, 2008 12:46
크리스 마스 이브..
12 24, 200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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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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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 2008 15:55 12 20, 2008 15:55
유시민 전 장관
12 20, 2008 15:55
무난히도 바쁘고 지친 한 주 였지만.. 왠지 끌려 새벽 무렵까지 100분 토론을 지켜봤다..[400회 특집]

토론이 안되고.. 서로 허공에 대고 외치는 식의 논쟁엔 이미 지치다 못해 유흥으로 즐길 경지까지 왔지만

그날..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온 유시민 전 장관의 모습은 참 많이 변해 있으셨다..

조금은 부드럽게.. 그렇지만 좀더 가슴 깊이.. 상대방을 끌어안으며 상대방과 진정한 대화의 토론을 하시는 모습을

보며.. 매우 미약하지만 한국 정치에 대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가 본다..

문득 이전에 학생회 시절 한 선배가

유 전 장관의 "항소 이유서"를 꼭 읽어보라는 권유가 문득 늦은 밤 기억이 나서

인터넷의 바다에서 그물을 던져 참 오랜만에 대어를 낚았다...

시간이 있다면 꼭 한번 전문을 찾아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시대가 어렵고 삶이 힘들어도.. 지구와 우리와 나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마음을 잊지말자.

항소 이유서중 말미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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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본 피고인은 이렇게 하여 5.17폭거 이후 두 번씩이나 제적당한 최초의 그리고 이른바 자율화 조치 이후 최초로 구속 기소되어, 그것도 ‘폭행법'의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폭력 과격 학생'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본 피고인은 지금도 자신의 손이 결코 폭력에 사용된 적이 없으며 자신이 변함없이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늙으신 어머니께서 아들의 고난을 슬퍼하며 을씨년스러운 법정 한 귀퉁이에서, 기다란 구치소의 담장 아래서 눈물짓고 계신다는 단 하나 가슴 아픈 일을 제외하면 몸은 0.7평의 독방에 갇혀 있지만 본 피고인의 마음은 늘 평화롭고 행복합니다.

빛나는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 설레던 열아홉 살의 소년이 7년이 지난 지금 용서받을 수 없는 폭력배처럼 비난받게 된 것은 결코 온순한 소년이 포악한 청년으로 성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 시대가 ‘가장 온순한 인간들 중에서 가장 열렬한 투사를 만들어 내는' 부정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이 지난 7년간 거쳐온 삶의 여정은 결코 특수한 예외가 아니라 이 시대의 모든 학생들이 공유하는 보편적 경험입니다.

본 피고인은 이 시대의 모든 양심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에 비추어, 정통성도 효율성도 갖지 못한 군사 독재 정권에 저항하여 민주 제도의 회복을 요구하는 학생 운동이야말로 가위눌린 민중의 혼을 흔들어 깨우는 새벽 종소리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오늘은 군사 독재에 맞서 용감하게 투쟁한 위대한 광주 민중 항재의 횃불이 마지막으로 타올랐던 날이며, 벗이요 동지인 고 김태훈 열사가 아크로폴리스의 잿빛 계단을 순결한 피로 적신 채 꽃잎처럼 떨어져 간 바로 그날이며, 번뇌에 허덕이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이 성스러운 날에 인간 해방을 위한 투쟁에 몸바치고 가신 숱한 넋들을 기리면서 작으나마 정성들여 적은 이 글이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을 기원해 봅니다.

모순투성이이기 때문에 더욱더 내 나라를 사랑하는 본 피고인은 불의가 횡행하는 시대라면 언제 어디서나 타당한 격언인 네크라소프의 시구로 이 보잘것 없는 독백을 마치고자 합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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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 이유서를 손에 들고 재판을 받으러 가던 유장관 (198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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